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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는 아무나하나…라인업에 20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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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왕조 구축의 꿈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일까. 전반기에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 자리를 겨우 지키면서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진 것도 모자라 후반기에는 주요 전력 5명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지난 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품에 안은 NC 다이노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나성범이 잔류하는 등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NC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작년보다 낮아진 승률의 원인은 역시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팀 홈런은 103개로 2위에 자리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야구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술판 파문'으로 박석민(36), 이명기(34), 권희동(31), 박민우(28)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후반기 출전이 무산되면서 라인업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하고 말았다. 4명 모두 주전으로 기용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에이스 구창모(24)마저 수술대에 오르면서 NC를 향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구창모는 왼쪽 척골 피로골절 부상이 있었고 결국 구단과 수술을 받기로 합의하면서 시즌 아웃이 됐다. NC는 "선수와 구단이 상의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운동이 가능한 시점을 대략 3~4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NC는 '20억'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20억이란 박석민(7억원), 이명기(2억 7000만원), 권희동(1억 7000만원), 박민우(6억 3000만원), 구창모(2억 5000만원)의 연봉 합계 20억 2000만원을 의미한다. 이들의 연봉 합계만 봐도 팀내 비중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이들이 라인업에서 사라졌으니 NC의 후반기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미 NC는 좌완투수 강윤구를 롯데에 트레이드하면서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확보, 미래 준비에 돌입했다. 임선남 NC 단장대행은 트레이드 직후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 구단은 앞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수단 뎁스를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치 리빌딩을 암시하는 듯 하다.

역시 왕조는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등 KBO 리그 40년 역사에 왕조로 기록될 만한 팀은 손에 꼽을 만하다.



 

 

[박석민(첫 번째 사진)과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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