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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보다는 장점을 바라본 고희진 감독, 러셀은 삼성화재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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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러셀(28)이 삼성화재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일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구슬(35개)을 받았다. 가장 높은 1순위 당첨 확률을 가지고 있었지만 웃지 못했다. 두 계단 밀린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2020-2021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경력자 카일 러셀을 지명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드래프트 전 경력자를 많이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선택도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한 시즌을 보낸 러셀이었다. 드래프트 후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고희진 감독은 “윙스파이커 1순위는 레오였지만 아포짓 스파이커 1순위는 러셀이었다”라고 밝혔다. 고 감독은 다가올 시즌에는 러셀을 붙박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러셀은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였다. 세트당 블로킹 0.411개로 사이드 블로커로는 괜찮았다. 특히 서브가 최대 강점이었다. 러셀은 V-리그 최초로 전 경기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세트당 서브 0.735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고 감독이 가장 주목한 강점도 서브였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강서브를 골자로 경기 운영 전략을 가져갔다. 고 감독이 구상한 팀 색깔에 걸맞다는 평가였다. 고 감독은 “무시무시한 서브를 가지고 있다. 힘도 있고 높이도 좋다. 블로킹도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단점도 강점만큼 명확했다. 경기별, 세트별 경기력 편차가 컸다. 잘 풀리는 날에는 공격 성공률 6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지만 안 풀리는 날에는 공격 성공률 40%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V-리그 경험을 한 시즌 쌓았다는 점, 준비 과정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면 다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기복 문제를 최소화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래프트를 앞두고 러셀이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준비 과정을 거치는 등 다른 환경에서 뛴다면 다를 수도 있다는 시선이 있었다. 고 감독은 “좋은 패스가 올라갔을 때 분명 좋은 공격을 보여줬다. 공만 높게 붙여주면 괜찮을 거로 봤다”라며 “V-리그를 한번 경험해봤기에 더 좋아질 수 있다. 한국 배구에도 적응했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2020-2021시즌 삼성화재는 외국인 농사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처음 영입한 바르텍은 기복이 컸고 20점 이후, 5세트 결정적 상황에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14경기 만에 바르텍을 떠나보내고 마테우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마테우스가 합류하는 사이 공백기가 있었다. 마테우스도 합류 후 부상으로 결장했고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문제 등이 겹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영상으로만 판단해 결과적으로 시행착오가 됐던 바르텍과 달리 러셀은 경력자인 만큼 상대적으로 더 계산이 서는 선수다. 그만큼 이미 장단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러셀이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상 이상이 필요하다.
 
관건은 고 감독의 이야기처럼 이미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이다. 주변 환경은 어느 정도 달라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시즌 중반부터는 리시브를 면제받아 사실상 아포짓 스파이커 역할을 소화했지만 이번에는 비시즌 준비 과정부터 붙박이 아포짓으로 나선다. 그의 주변은 좀 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바뀐다.
 
고 감독은 러셀을 두고 다음 시즌 ‘백조’가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비유했다. 러셀이 고 감독의 기대처럼 달라진 모습과 함께 돌아와야만 리빌딩 중인 삼성화재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사진=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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