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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덮고 있던 문제가 터졌다…서울,대구에 패하면 그땐 진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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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려한 분홍 매력을 뽐내다 우수수 떨어진 벚꽃처럼, FC서울에 찾아온 봄도 일찌감치 저무는 듯하다.

3월에 펼쳐진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며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서울은 4월 들어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리그에서 3연패, 여기에다 지난 14일 펼쳐진 역사상 첫 서울더비에서 2부팀 서울 이랜드(FA컵·0대1 패)에 굴욕적으로 졌다. 이날 터진 일부 홈팬들의 야유가 서울의 뼈저린 현실을 대변한다.

박주영 고요한 기성용과 같이 구심점 역할을 하는 베테랑들의 부상 여파가 상당하다. '고요한의 파이팅과 투쟁심', '박주영의 실시간 코칭과 연계플레이', '기성용의 경기 조율 능력과 볼 간수'와 같은 요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서울다운 모습이 덩달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이 안고 있는 문제를 흡수하던 존재였다. 3경기 연속 중거리포로 '공격수 부재'에 대한 걱정을 덮었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등록 마감일인 3월 31일까지 구단에 외국인 공격수를 요청했으나, 여러 이유로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다. 나상호 팔로세비치가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고 결과물을 뽑아내려면 그 앞에서 버텨줄 전방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팔로세비치가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20개의 공격포인트(14골, 6도움)를 올릴 수 있던 것도 일류첸코(현 전북 현대)의 존재 때문이었다.

기성용 부상으로 중원이 헐거워지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센터백에게 전가됐다. 서울 센터백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서울 수비진은 컵포함 10경기에서 단 2차례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울더비'에선 이랜드의 레안드로에게 역사에 남을 골을 내줬다.

3년간 광주에서 1부 승격 및 6강 진입의 성과를 내고 올해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키웠으면 좋겠다"는 구단의 요구에 시즌 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능력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한' 신성들이 가세하며 '이도저도 아닌 스쿼드'란 평가를 받는다.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팀이 버티려면 득점이 나와주어야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힘이 쭉쭉 빠진다.

심신이 지친 상황. 축구는 계속된다. 4위 서울은 17일 홈에서 대구FC와 리그 10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0대6 치욕스런 패배를 안긴 팀이다.서울이 11위로 처진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도 결과를 따내지 못한다면, 그땐 위기라는 단어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허벅지 문제를 안은 기성용은 이날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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