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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그건 내가 정하는 거지.”
두산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삼성과 홈 3연전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인 6일에는 두산이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승리를 거둔 배경에는 90년생 동기 3총사의 힘이 컸다. 1번 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3안타, 2번 타자 박건우가 홈런을 때렸고, 9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도 안타로 1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한 허경민은 9번 자리에 있는 친구 정수빈에게 ‘수빈이가 양심이 있으면 빨리 상위 타선으로 올라와야 한다. 돈 많이 받으니 위에 있어야 한다’며 농담을 건냈다. 허경민의 말을 들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삼성과의 경기 전 “(정)수빈이가 2번이랑 1번으로 올라오면 타순이 조금 더 좋다”라며 “그렇지만 그건 내가 정하는 거지, (허경민이) 올라와라 말라하나”라고 웃어 보였다.
김 감독도 정수빈이 상위 타순으로 올라오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수빈이가 2번에서 타격감이 좋으면 2번에 들어가면 좋다. 앞 타순에서 당겨치고 작전내주면 좋다. 앞쪽에서 잘 쳐주면 그냥 당연히 좋다. 그래도 9번도 상위타순이나 마찬가지다. 뒤와 연결되니까”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해에 프리에이전트(FA) 기회를 얻은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4+3년 최대 85억원, 6년 최대 56억원으로 FA 대박을 치며 두산에 남게 됐다. 허경민과 김 감독의 말처럼 정수빈의 타격감이 살아나 상위타순에 서면 두산은 막강한 90년대생 1-2-3타순을 갖게 된다. 지난시즌 타율 0.333를 기록한 정수빈은 최근 출전한 두 경기에서 타율 0.333(6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다. 앞으로 더 지켜볼 일이지만, 90년대생이 이끄는 두산 타선도 가능한 일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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