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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복귀→생애 첫 수훈선수’ 백업 세터의 눈물, ‘학폭’ 얼룩진 코트에 잔잔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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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 

 



[OSEN=한용섭 기자] 제2의 김유리였다. 결국 그도 눈물을 살짝 흘렸다. IBK기업은행 백업 세터 김하경(25)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로 나서 소감을 말하다 울먹거렸다. ‘학교폭력’ 사태로 얼룩진 배구계에 잔잔한 울림을 안겨줬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선두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승리하고,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경험한 백업 세터 김하경의 토스워크가 주목받았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10점 가까이 리드하다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을 받아 위기에 몰리다 25-22로 따냈다. 그 여파로 2세트 10점대까지는 1~2점 차이로 끌려갔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를 빼고, 김하경을 투입했다. 김하경이 코트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주공격수 라자레바, 김주향, 김수지 등의 활약으로 2세트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 김하경은 교체없이 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경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방송 인터뷰를 했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이었다. 방출 등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는 울컥했다. 

김하경은 2016-17시즌 이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고, 실업팀 대구시청에서 뛰었다. 팬들의 기억에 잊혀지는 듯 했으나 이후 IBK기업은행의 세터진이 부족해 2년 만에 돌아왔다. 현재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이 2019-20시즌을 앞두고 그를 다시 복귀시켰다. 주전 조송화의 백업으로 간간이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OSEN=화성,박준형 기자] 24일 흥국생명 상대로 승리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하경(5번)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 16일 흥국생명전에 선발 출전해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었고, 이날도 흥국생명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방송 인터뷰 말미에 그는 “엄마 아빠에게 항상 고맙다.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 화제가 됐던 GS칼텍스 김유리의 '눈물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했다. 배구를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한 김유리는 데뷔 후 11년 만에 수훈선수로 방송 인터뷰를 하다가 감정이 솟구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김하경은 “나 역시 그 인터뷰(김유리 영상)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임의탈퇴 됐다가 다시 프로에 돌아온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방송 인터뷰 때) 살짝 울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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