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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의 부진은 일시적 성장통…스스로 깨치고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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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지현(왼쪽)이 지난 24일 신한은행전이 끝난 뒤 팀 선배 김소니아로부터 격려를 받으며 코트를 빠져나오고 있다. WKBL제공
 

 

 

여자프로농구의 ‘기린아’ 박지현이 주춤하고 있다. 올시즌 초 무서운 기세로 공수 각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상대에게 스타일과 장·단점을 간파당한 데다, 어린 나이에 팀의 주축으로서 짊어져야 할 심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지현은 올시즌 2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2득점, 11.6리바운드를 올렸다. 득점은 박지수(KB스타즈)와 김소니아(우리은행)에 이어 3위, 리바운드는 박지수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만 스무살, 프로 3년차의 성적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 이후 이 같은 기세가 갑자기 수그러들었다. 득점은 경기당 12.2점(12위)으로 7점이나 떨어졌고, 리바운드 역시 8.9개(5위)로 두 개 이상 줄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박지현의 부진을 “하나의 성장과정이다. 일시적인 정체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 이후 신한은행전 등 몇몇 경기에서만 다소 기복을 보였지 전반적인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손대범 위원의 평가다.

김정은이나 최은실이 있었을 때는 자신의 실수나 부진이 가려졌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에 박지현의 침체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측면도 있다. 손 위원은 “박지현이 부상으로 빠진 선배들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데다, 상대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본인이 깨고 이겨내야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의 농구 실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사실 같은 연령대 선수 가운데는 그에게 맞설 만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 다소 약하고, 경기의 흐름을 읽으며 컷인플레이나 스크린을 거는 등 스스로 게임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박지현의 부진을 일시적인 ‘성장통’에 비유했다. 위성우 감독은 25일 통화에서 “(박)지현이가 상대에게 견제당한다는 것은 이미 성장했다는 의미이며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라며 “부딪치고, 깨닫고, 그걸 극복해야 큰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그러면서 “아직 어리다보니 힘든 상황이 오면 자꾸 물러나려고 한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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