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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선수의 우상' 애런 - 메이스, 월급 50달러로 엇갈린 사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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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우애를 나누고 인종 차별을 이겨낸 행크 애런(왼쪽)과 윌리 메이스(오른쪽)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틀 전 미국과 메이저리그의 큰 별 행크 애런이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종 차별을 극복해낸 인간 승리의 상징이자 많은 흑인스포츠 선수들의 귀감이 됐던 선수인 만큼 애런과 관련된 일화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흑인스포츠 선수들의 귀감이 됐던 또 하나의 선수 윌리 메이스(89)와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애런보다 3살 위의 메이스는 한발 앞선 1951년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메이스는 2년간의 군 복무로 인해 195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그해 데뷔한 애런과 함께 인종 차별을 이겨내고 평생 우정을 나눈 친구가 됐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브레이브스(밀워키-애틀랜타)에서 뛰었던 애런과 자이언츠(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메이스가 우정을 나눌 수 있던 때는 올스타전뿐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팬들의 사랑을 받은 덕에 올스타로 19년(1955~1973) 연속 뽑힐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우애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이렇듯 서로 다른 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았던 두 사람이 같은 팀에서 뛸 뻔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월급 50달러가 두 명예의 전당 선수가 한 팀의 외야에서 뛰는 것을 막았다"며 애런과 메이스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생전 애런은 '배팅 어라운드(Batting Around)'라는 자신의 수필을 통해 "내 손에는 뉴욕 자이언츠(現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서가 있었다. 하지만 밀워키 브레이브스(現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게 월 50달러를 더 지급하겠다고 얘기했고, 그것이 나와 메이스가 동료가 되지 못했던 이유다. 단 50달러였다"고 얘기했다.

 


2015년 올스타전에 함께 참여한 행크 애런과 윌리 메이스

 

 


그렇게 메이스와 엇갈려 1954년 데뷔한 애런은 1976년 은퇴까지 통산 3,298경기에 출전해 3,771안타 755홈런 2,297타점 240도루, 타율 0.305 출루율 0.374 장타율 0.555 OPS 0.928을 기록했다. 통산 골드글러브 3회, MVP 1회(1957년)를 수상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1회(1957년)를 달성했다.

1951년 데뷔한 메이스는 1973년 은퇴까지 통산 2,992경기에 출전해 3,283안타 660홈런 1,903타점 338도루, 타율 0.302 출루율 0.384 장타율 0.557 OPS 0.941을 기록했다. 통산 신인왕, 골드글러브 12회, MVP 2회(1954년, 1965년)를 수상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1회(1954년)를 달성했다.

NBC 스포츠는 "애런과 메이스는 모두 미국 앨러배마에서 자랐고, 니그로 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였다. 그들은 아이콘이자 영웅이었으며 전설이었다"고 두 사람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이런 그들이 팀 동료였다면, 버스터 포지 같은 선수들보다 앞서 자이언츠에 많은 우승을 가져다주고 왕조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런의 부고 소식을 접한 메이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을 통해 "매우 슬프다. 애런은 야구장 안팎에서 위대한 야구 선수였다. 비록 우리가 팀 동료는 되지 못했지만, 많은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었고 우정을 나눴다. 애런은 매우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이었으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추억하면서 "난 애런에 대해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고, 그를 그리워하며 살아갈 것"이라며 슬퍼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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