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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177타점…두산은 ‘2018 김재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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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의 주요 득점원이었던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 후 두산은 중심타선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동의 4번 타자 김재환(33·두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021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이 예상되는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황이다.

2020 시즌 두산 타자들의 홈런 기록을 보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김재환(30개), 호세 페르난데스(21개), 오재일, 최주환(이상 각 16개), 박건우(14개) 등 5명이다.

팀 내 타점 순위도 홈런 순위와 같다. 김재환(113타점)과 페르난데스(105타점)가 100타점 이상을 책임졌고 오재일(89타점), 최주환(88타점), 박건우(70타점) 순이다.

FA 오재일과 최주환은 이번 비시즌을 거치며 소속이 바뀌었다. 두 선수의 지난 시즌 기록을 합하면 두산 타선에서 32홈런, 177타점이 증발한 셈이다. 팀 내 홈런 공동 3위와 타점 3, 4위가 빠져나갔으니 공격 면에서 큰 손실이다.

지난해 오재일은 3번 타순, 최주환은 5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현재 두산 중심타선에 남아있는 선수는 김재환뿐이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266, 30홈런, 113타점, 출루율 0.373, 장타율 0.49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반발력이 하향 조정된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해 15홈런, 9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홈런과 타점 생산이 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지난해 타율은 백업 선수였던 2015년(타율 0.235) 이후 5년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00에 미치지 못했고, 득점권 타율이 0.278에 머물렀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재환은 2016년 주전 좌익수가 된 후 3시즌 연속 3할대 타율, 30개 이상 홈런,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44홈런)과 타점왕(133점)을 차지했던 2018년이 최고 전성기였다. 그 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1 시즌에 들어간 김재환이 2018년을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두산은 중심타선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쳐야 이긴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김재환이 좋은 성적을 올려야 새로운 출발선에 선 두산도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FA ‘대박’을 노려 볼 수 있는 선수다. 김재환의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더 나은 기록과 팀 성적으로 이어진다면 두산과 김재환 모두 ‘윈-윈’ 할 수 있다.

최희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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