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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 한송이, 37세에 활짝 핀 비결은? "봉사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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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한송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에서 12년 만에 새로운 '블로퀸'이 탄생할 전망이다.

2008-2009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V리그 여자부 블로킹 1위는 양효진(현대건설)이 독차지해왔다.

올 시즌 여자부 블로킹 판도가 바뀌었다. KGC인삼공사의 맏언니인 베테랑 한송이(37)가 블로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한송이는 세트당 블로킹 0.725개로 2위 한수지(GS칼텍스·0.672개), 3위 정대영(한국도로공사·0.630개)을 앞선다.

한송이가 정통 블로커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송이는 '차세대 에이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프로 데뷔하고,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공격수였다.

그러나 2015년 즈음 센터 역할을 겸하다가 지난해 블로킹 4위를 차지하며 센터로서 자리를 굳혔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센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13일 전화로 만난 한송이에게 '회춘' 비결을 묻자 "그냥 즐겁게 하고 있다"며 웃으면서 "생각의 차이"라고 답했다.

그는 "몸은 예전보다 더 좋다. 아픈 부위도 없다"며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5년 전 상황을 돌아봤다. 30대 초중반인 한송이에게 슬슬 '노장' 타이틀이 붙기 시작한 시기였다.

한송이는 '은퇴 준비해야지', '뒤에서 후배 챙겨야지'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에 익숙해졌다.

그는 "그런 말에 지배당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경기에 못 나가도 할 수 없지'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KGC인삼공사 한송이

 



지금은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센터로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반짝 잘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저는 더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블로킹 1위에 도전해보자는 목표를 뒀고, 어느새 1위에 올랐다"며 기뻐했다.

한송이는 지인에게 멘털 코칭 도움을 받으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게 없더라"라며 후배들에게도 이런 마음의 자세를 전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30세'가 된 몇몇 후배들은 한송이에게 '몸이 달라졌어요. 자고 일어나도 회복이 안 돼요'라며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한송이는 그런 후배들에게 '그거 망상이야!'라고 말해줬다.

한송이는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지금의 저는 예전보다 더 건강하게 배구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송이의 두 살 터울 언니인 한유미(39)는 36세이던 2018년 프로배구 선수에서 은퇴했다. 지금의 한송이보다 두 살 어렸을 때다.

한유미는 현재 방송사의 배구 해설위원이자 예능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송이는 지금 은퇴 생각이 전혀 없다.

한송이는 "선수로서 미련이 안 남는 시점이 오면 그만둘 생각이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어떻게 하면 팀 순위를 올리고 동생들과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꼭 참가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도 품고 있다.



한송이, 반려견·반려묘와 함께




대기록 달성도 한송이의 의욕을 불 지핀다.

한송이는 26점만 더 올리면 여자 5천 득점을 달성한다. 양효진, 황연주(현대건설), 정대영을 잇는 역대 4호 대기록이다.

한송이는 "5천 득점을 기념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평소 유기견 봉사에 관심이 많은데, 유기견 센터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이미 기부했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그는 "너무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센터(청솔아토유기견묘쉼터)가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도움을 주고 싶어 사료 1t과 패드 20박스를 보냈다. 업체의 지원으로 총 40박스의 패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한송이는 작년 생일(9월 5일)을 기념해 유기견 보호소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한송이는 "은퇴할 즈음이 되면 유기견을 돕는 배구선수 봉사단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기부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송이가 5천 득점 달성을 앞두고 기부한 유기견 사료와 패드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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