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GOAL 인터뷰] 서울 이랜드 수문장 강정묵, 활약 비결은 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

드루와 0

 


[골닷컴, 잠실] 이명수 기자 = 서울 이랜드 수문장 강정묵은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급하게 출전했지만 이내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비결은 꾸준한 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강정묵을 15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만났다. 강정묵은 최근 서울 이랜드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재현고, 단국대를 거친 강정묵은 2018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묵은 “서울 이랜드가 많이 원했다. 창단한지 얼마 안 됐던 시점이고, (김)영광이 형 밑에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입단 첫해였던 2018 시즌과 2019 시즌,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서울 이랜드의 주전 수문장은 김영광이었다. 하지만 2020 시즌을 앞두고 김영광이 팀을 떠나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기회가 오는 듯 싶었지만 서울 이랜드는 김형근과 문정인을 보강했다.

그런데 갑자기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9월 12일,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도중 김형근이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강정묵이 교체로 들어갔다. 강정묵은 “전반전 워밍업도 하기 전이었다. 여기에 경기 전 슈팅 연습 막다가 발목이 돌아가서 얼음을 대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형근이 형이 다치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축구화 신고 몸도 안 풀린 상태에서 투입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투입이었지만 강정묵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교체로 들어간 아산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내줬다. 무실점 승리는 두 번이나 된다. 이 시기 서울 이랜드는 3승을 거두며 3위까지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강정묵은 비결을 훈련으로 꼽았다. 강정묵은 시즌 전 허리 부상이 있어 제대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 고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선배의 권유를 받았다. 바로 국가대표팀 골키퍼 구성윤이었다.

두 살 터울의 강정묵과 구성윤은 재현고등학교 출신이다. 재현고 축구부는 전문 골키퍼 코치가 없어 고등학생 시절 서로 의지하며 훈련 파트너로 운동했다. 지난 여름, 구성윤이 대구FC에 입단하기 전 한 골키퍼 전문 컨디셔닝 센터에서 훈련하며 몸을 끌어올렸다. 구성윤은 강정묵에게 운동 센터에서 함께 운동할 것을 권유했다.



 


강정묵은 “당시 성윤이 형이 일본에서 한국에 들어와 운동하고 있었다. 골키퍼는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 성윤이 형이 ‘여기서 함께 운동하자. 몸이 올라온다’고 해서 함께 운동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됐다. 성윤이 형은 국가대표 골키퍼이지 않나.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으로 함께 훈련했는데 계속 ‘고등학생 때에 비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이 없는 날마다 센터를 찾아 운동했다. 확실히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느꼈다. 야구 선수들도 3일 동안 공을 안 던지면 감각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나도 며칠 동안 공을 잡지 않으면 감각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시즌 중이니 과하게 훈련하기보다 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몸상태 덕분에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덕분에 강정묵은 “올해는 스스로에게 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떨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자고 스스로 주문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미지 트레이닝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주말 강정묵은 부천을 상대로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막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강정묵은 “경기 전이나 평소 쉴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일지도 쓴다. 하루를 돌아보면서 제가 잘못했던 점이나 나아가야 할 점을 생각한다”면서 “경기 전에 스페셜 영상도 자주 보는 편이다. 많이 보고 경기에 들어가면 영상에서 봤던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부천전도 영광이 형 스페셜 영상을 보고 들어갔는데 그때 봤던 장면이 일대일 막았던 순간이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3위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4경기를 남겨뒀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17일 안양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정묵은 “강한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최근 수원FC에 0-1로 졌지만 저희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안양을 꺾고 3연승 하고 싶다”면서 “플레이오프에 가서 승격하는 것이 목표이고 지금처럼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항상 뒷바라지하며 고생한 부모님께 앞으로 멋진 선수가 되어 효도 하고 싶다. 친형도 어렸을 때 축구를 했지만 그만뒀는데 형이 이루지 못했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서울 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골닷컴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