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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아들에서 사제 지간으로…”한 선수로서 잘 했으면”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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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김기태 감독의 아들이 아니라 한 선수로서 잘 했으면 한다.”

지난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2차 지명’에서 KT 위즈는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을 지명했다. 야구인 2세의 프로 무대 입문의 사례가 다시 한 번 만들어졌다.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통해 KBO리그 무대를 노크한 김건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고 이제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보이지 주립대를 졸업할 예정이다. 2시즌 동안 타율 2할4푼3리 4홈런 19타점의 기록을 남겼고, 최근에는 워싱턴주 서머리그 카울리츠 블랙베어스 소속으로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6홈런 40도루를 하며 타격 및 주루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기태 전 감독의 모습을 쏙 빼닮은 김건형의 프로행은 지명 자체로도 이슈였다. 여기에 광주 서림초, 광주일고 동문이자 현역시절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감독의 입장에서는 감회가 새로웠을 터.

이강철 감독은 현역 때 김건형의 어린 시절을 지켜본 적이 있다. 당시 야구인 2세들과 함께했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현역시절의 인연보다는 한 명의 야구 선수로서 김건형의 성공을 바랐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김기태 전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드래프트 한 것이 아니라, 트라이아웃 영상을 보니까 나쁘지 않더라. 치는 것도 예쁘게 잘 치고 발도 아버지와는 다르게 빠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스카우트팀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우리 팀의 외야가 좋다고 하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것이다. 괜찮으면 뽑아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학창생활을 했던 경험들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 비록 아마추어시절 NCAA 등 상위 레벨 무대에서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그 겅험들이 김건형의 성공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혼자서 열심히 했을 것이 아닌가. 주 대표팀에도 뽑혀 대회도 나갔다고 하더라”면서 “어릴 때 봤을 때도 괜찮았다. 스카우트팀에서도 성격이나 마인드 등 다른 부분도 나쁘지 않다고 파악을 했다”고 밝혔다.

김건형과 이강철 감독은 이제 동료의 아들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이어간다. 이 감독은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본인도 충분히 긴장하고 의식할 것이다”면서 “김건형이 잘 하면 나도 좋은 것이다. 개인적인 관계보다는 한 명의 선수가 잘 커서 왔고 한국에서도 잘했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OSEN=수원, 곽영래 기자]김건형이 몸을 풀고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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