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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빨리 프로 진출’ LG 김준형, “굉장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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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프로 와서 많이 보여주진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2년이란 시간이 헛되지 않아 (일찍 프로에서 선수 생활 하는 걸)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창원 LG는 지난 16일과 17일 창원에서 단국대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 경기 모두 115-76, 115-64로 대승을 거뒀다. 16일 경기에선 다소 부진했던 김준형(201cm, F)은 17일 경기에서 4쿼터 10분 동안 덩크 포함 9점을 집중시켰다.

김준형은 연습경기를 모두 마친 뒤 2020~2021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묻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천에서 창원으로 이주했다. 팀 분위기도, 새로운 시설도 우리에게 딱 맞은 운동환경이다”며 “창원 이전 때문에 그 동안 선수들이 합숙을 하다가 이제는 모두 출퇴근을 한다. 감독님께서 이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시고, 선수들을 배려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를 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틈 나는 대로 이야기를 하며 잘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했던 LG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연고지 창원으로 내려와 완전히 정착했다. 선수들과 사무국 모두 창원에서 훈련하고, 생활한다.

김준형은 덧붙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다. 비시즌에 훈련을 힘들게 해서 체중이 빠졌는데,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잘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며 “그 외에는 저에게 필요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속공 가담이나 슛 기회가 났을 때 주저없이 올라가는 걸 신경 쓴다. 슈팅 부분은 지난 시즌까지 해왔던 것과 비슷해서 하던 대로 열심히 한다. 슛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져서 다른 한 가지가 더 있어야 할 거 같아 돌파를 보완하려고 한다”고 개인적으로 초점을 맞춰 훈련한 부분까지 들려줬다.



 



김준형은 16일 단국대와 연습경기에서도 4쿼터 10분 출전했다. 다만, 4쿼터 초반 껑충 뛰어올라 리바운드를 하나 잡은 것 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17일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준형은 “어제(16일)는 몸이 너무 무거웠다. 아니 몸이 가벼웠지만,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리바운드를 하나 한 뒤 몇 번 코트를 왕복했더니 뛰어다니지 못하겠더라”며 “어제 숨통이 틔워서 그런지 오늘(17일)은 체력에서 훨씬 나았다. 그 덕분에 슛도 던질 수 있었다”고 두 경기의 차이를 비교했다.

김준형은 속공 기회에서 성공한 덩크를 언급하자 “어제 덩크를 림에 하나 때렸다. 그게 안 들어가고 튕겨 나와서 민망했다. 이번에는 성공해야겠다 싶어서 울분을 담아 덩크를 했다”며 웃었다. 16일 경기에선 원 핸드 덩크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17일 경기에선 투 핸드 덩크를 터트렸다.

슛에 일가견이 있는 김준형은 슈터 출신 LG 조성원 감독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들을 듯 하다.

김준형은 “슛 연습을 하고 있으면 감독님께서 내기를 걸기도 하신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하시는 거다”며 “감독님께서 고쳐야 할 부분이나 선수 시절 어떻게 했는지 노하우를 알려주시는데 그것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준형은 기억에 남는 일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갔을 때 공격도, 수비도, 리바운드도 모두 안 되어서 답답할 때였다. 감독님께서 따로 부르셔서 ‘(김)준형아, 슛을 먼저 쏴라. 네가 잘 하는 게 슛이니까 슛을 먼저 쏘다 보면 다른 부분도 자연스럽게 풀릴 거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공을 잡자마자 슛을 던졌는데 운 좋게 잘 들어갔다. 그 이후 속공도, 리바운드도, 다 잘 풀렸다. 그 때 참 좋았다.”



 



김준형은 고려대 2학년 때 드래프트에 참가해 4순위에 지명되었다. 벌써 2년 전이다. 김준형이 대학을 계속 다녔다면 올해 드래프트에 나왔을 것이다. 다만, 김준형은 프로 무대에서 두 시즌 동안 정규경기 28경기 평균 9분 38초 출전했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편이다. 어쩌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2년이란 시간이다. 김준형은 그럼에도 자신의 이른 프로 진출을 만족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여건이 좋지 않다면 대학에서 열심히 해서 자신의 실력을 쌓아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드래프트에 나오는 것도 좋다. 조성민 형이나 강병현 형은 제가 농구를 시작했던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하셨던 형들이다. 워낙 나이 차이도 많이 난다. 저렇게 되고 싶다고 여겼던 우상이었다. 그런 형들과 같이 생활하고, 부딪히면서 배우고 ‘내가 이게 안 되는구나’, ‘저 형은 저걸 잘 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배우는 게 많다.

직접 부딪히는 것도 중요한데 보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형들의 연차를 무시하지 못하듯이 그 농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프로 와서 많이 보여주진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2년이란 시간이 헛되지 않아 (일찍 프로에서 선수생활 하는 걸)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김준형에겐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후배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출전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김준형은 “지난 시즌에는 슛으로만 승부를 보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슛뿐 아니라 돌파 등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면서 리바운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잡겠다”며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속공을 잘 달리고, 슛 기회 때 쏠 수 있는 선수인데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 옵션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악바리처럼 물고 늘어져서 안 뚫리는 모습을 보여줄 거다”며 “감독님께서 ‘수비를 못해도 된다. 대신 공격할 때 우리가 준비한 공격을 수월하게 하면 그걸로 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수비가 되어야 한다. 또 제가 ‘수비가 약하다’, ‘수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수비를 하고 싶다”고 근성있는 수비까지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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