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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나는 초등학교 여선생 썰

개십살구 0 299 0 0

CE3FFAE4-C415-4474-9120-C6281D92CA06.jpeg 아직도 기억나는 초등학교 여선생 썰


초등학교 2학년 때 늙은 여자 선생이 유독 나만 존나 괴롭혔음


발표같은 거 시킬때 내 대답에만 쿠사리주고, 쉬는 시간에 다른 애들이랑 뛰어다니면 나만 벌세우고... 


가장 기억나는건 미술 시간에 내 그림만 빡구내서 다시 그려오라고 시킨거.... 당시 저학년은 4교시 끝나고 집가는게 국룰이었는데 


11시부터 4시까지 5시간동안 그림만 그렸음. 그 선생은 컴퓨터만 하다가 내가 그림 그려오면 5초 보고 '다시 그려' 이 지랄하고.. 


난 내 자리가서 도화지 한장 꺼내서 울면서 다시 그리고... 결국 내가 집에 안오니까 형이 내 교실까지 찾아왔고 그제서야 보내주더라.


집에 가자마자 엄마가 어디 싸돌아다니냐고 화냈는데 그림 못그려서 선생님이 집을 못가게했다, 라고 하니까 표정이 확 어두워지더니, 아무 말 안하고 못먹은 점심


차려 주시던게 아직도 기억남.




어른되서 이 썰 뒷얘기를 엄마가 해줬는데


선생이 나를 괴롭혀서 간접적으로 촌지를 요구하는 거였고, 엄마는 알고도 안준거.


아빠 수입이 시원찮아서 엄마가 우유배달까지 하던 시절이었는데, 돈이 없는건 둘째치고 아빠가 힘들게 벌어온 돈 도저히 주기가 싫었다고 하더라.


어렸을때부터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사람이라, 자식이든 남이든 절대 고개 숙인적 없던 사람인데 이날 엄마한테 미안하다 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그냥 포텐에 선생 체벌 관련 글 올라와서 써본 똥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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